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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세계 무대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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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철 인프라웨어 사장

'월드클래스300 기업'
높은 호환성 '강점'
가입자 1900만명 돌파



[ 김정은 기자 ] 정부는 2017년까지 세계적인 전문기업 300개를 육성하겠다며 2011년 ‘월드클래스300’ 제도를 만들었다.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월드클래스300 기업을 매달 한 곳씩 소개한다.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서버) 기반의 오피스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적용해 세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 성공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악하고 있는 컴퓨터용 오피스 시장에 도전해 틈새를 파고들 계획입니다.”

곽민철 인프라웨어 사장(사진)은 31일 “지난해 4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폴라리스 오피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료 오피스인 폴라리스는 최근 세계 280여개국에서 가입자 1900만여명을 돌파했다.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인프라웨어는 오피스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업체다. 지난해 매출 558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폰 약 8억대에 모바일 오피스를 내장해 국내와 세계시장에서 이 분야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됐으며 자금 등을 지원받아 신규 사업인 폴라리스 오피스에 주력하고 있다.

곽 사장이 강조하는 폴라리스 오피스의 강점은 편리함이다. MS 워드 엑셀 아래아한글 등 기존 문서 방식과 호환할 수 있다. 메뉴 구성과 단축키 등 기능도 비슷하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로 언제든지 문서를 열 수 있다. 실시간 공동편집 기능도 갖췄다.

그는 “기존 문서는 워드 엑셀 등 종류별로 저장했지만 폴라리스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에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며 “비즈니스 인맥 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수익모델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곽 사장은 취업이 안 돼 대학원에 진학했다가 1997년 회사를 차렸다. 창업 후 한동안 고전하다가 “HP가 웹 사이트 화면을 프린터 용지에 딱 맞게 출력하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납품하면서 기회를 잡았고, 차근차근 회사 덩치를 키웠다. 이때 획득한 웹브라우저 원천기술은 인프라웨어의 성공 토대인 휴대폰 브라우저 기술의 밑천이 됐다.

인프라웨어는 앞으로 폴라리스 오피스를 활용해 디오텍(음성인식 기술), 힘스인터내셔널(헬스케어) 등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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