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도 3명 포함…2차 감염 14명 모두 15~17일 발생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차 감염자 14명은 모두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인 1차 감염자 A씨와 병원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차 감염자인 A씨 뿐만 아니라 병원 내 2차 감염을 막지 못했고, 의료진 환자가 3명이나 된다는 점에서 당국의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비판이 높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50대 중반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정부의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었다.
2차 감염 환자 모두는 15~17일 첫 환자 A(68)씨와 접촉했으며 이 중 12명의 접촉 장소는 A씨가 두번째로 찾은 B병원이었다. A씨에 의한 2차 감염자 14명은 모두 15∼17일 A씨와 밀접접촉 했다.
감염자 중 의료진은 3명이었다. 환자 6명은 A씨와 같은 병실 혹은 같은 병동이나 같은 층에 입원했던 사람들이었다. 5명은 환자를 간병하거나 병문안 왔다가 A씨와 접촉했다.
그밖에 의료진 H(46.여)씨는 15일 B병원에 가기 직전인 들린 C병원의 의료진이었으며 나머지 E(50)씨는 A씨가 B병원에서 나온 뒤 찾은 D병원 의사로 진찰 중 감염됐다.
14명의 2차 감염자 중 절반을 넘은 8명은 정부의 賻?관찰 대상자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이어서 사태 초반 정부의 방역망이 허술했음을 보여준다.
감염 환자 중 F(71)씨, I(58)씨, J(79.여)씨, L(49,여)씨, N(35)씨는 A씨와 같은 병동 혹은 같은 층에 있었을 뿐 병실은 함께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가 격리 대상에서 빠졌지만 뒤늦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L씨의 남편인 M(49)씨와 비감염자의 보호자로 A씨에게 감염된 O(35)씨도 같은 이유로 자가 격리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F씨가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닌 사람 중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을 받자 검사 범위를 넓혀 재검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6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나머지 1명은 A씨와 같은 병실에 있었음에도 신고 없이 해외 출장까지 간 K(44)씨다.
메르스 환자 중 13명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첫 환자 A씨와 F씨 등 2명은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환자의 평균 연령은 해외의 메르스 감염 환자 통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는 병원 2차 감염 당시 고령 입원 환자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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