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29일 국내 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림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 대한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의 힘겨루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하락했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 증시 3대 지수의 낙폭이 모두 약보합 수준에 그쳐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한국 증시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짐작하기 어렵다.
미국 주택지표와 고용지표가 경기회복세를 나타내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생각나게 한 것도 부정적이다. 달러강세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엔화약세 흐름 역시 국내 수출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국 증시 대비 싼 주가수준이 한국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가 하락시마다 등판하는 연기금의 매수세도 기대 요인이다. 연기금은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째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3거래일 동안은 1000억~2000억원 사이의 대규모 '사자'를 보였다.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지수의 방향성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업종별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에 들어서면서 실적개선 여부에 따라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강화될 수 있다"며 "이익 모멘텀(상 쨉옆?을 점검해 보면 제약·바이오 음식료 생활용품 등 내수소비주들의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에 대한 수입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평균50% 인하한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산 소비제품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내수소비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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