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연기금이 저가매수에 나선 덕에 방어에 성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00포인트(1.68%) 내린 210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내 금리인상 우려 확산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한때 2103.64(-1.86%)까지 밀리며 21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금이 지난 1월29일 3157억원 이후 올 들어 최대치인 2789억원의 순매수에 나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수급상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26억원을 순매도했고, 선물 시장에서도 1조원 이상의 계약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선물 시장 대규모 매도는 국내 기관투자자인 금융투자(증권)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졌다. 금융투자 4326억원 등 기관은 203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42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매도 우위로 34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중기투자 외국인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아직 지수반등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중기 세력은 지난 6일부터 순매도를 시작했는데, 매도는 아직 진행 ?quot;이라고 말했다.
섬유의복 건설 운수창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SK하이닉스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빼고 대부분 약세였다.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1%와 3% 상승에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에스디에스도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으로 6% 급등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실적개선 기대감에 7% 가까이 올랐다.
반면 증권주는 증시의 하락에 맥을 못췄다.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4~5%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8거래일 만에 700선을 내줬다. 9.47포인트(1.34%) 하락한 699.19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53억원의 순매도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6억원과 3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원익IPS가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8% 급등했고, 국순당도 '가짜 백수오' 파문에 따른 전날 하한가를 딛고 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0.41%) 오른 1105.5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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