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7일 오전 3자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 돌파구 마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3국은 이날 회동을 전후해 중국 측 수석대표와도 협의 테이블을 차려 결과가 주목된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3국이 참여하는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 수석대표는 전날 양자 회동과 3자간 만찬 협의에서 이뤄진 의견 교환을 토대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협의는 최근 불확실하고 긴장된 북한 정세를 감안할 때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와 북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한 생산적,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및 러시아와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등으로 핵능력 고도화와 다종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 ?숙청 등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3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 더욱 강한 압박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억지·압박·대화 측면에서 여러 수단을 놓고 북한을 더 효과적으로 견인할 '최적 조합'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언론에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는 또 회동 결과를 토대로 28~29일 베이징을 찾아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연쇄 양자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가 나란히 방문해 중국 측과 연속적으로 협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이하라 국장도 방한 직전인 25일 중국을 찾아 우 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