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줬던 갈라파고스제도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울프(Wolf)화산’이 33년 만에 폭발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측은 트위터에 “25일(현지시간) 새벽 이사벨라 섬 북단에 위치한 울프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며 “인근 거주 지역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홍 이구아나의 서식지가 위협을 받게 됐다”고 알렸다.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암은 서남쪽으로 흐르고 있어 분홍 이구아나가 서식하고 있는 북서쪽에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지질연구소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을 동반한 엄청난 연기와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으나 거주민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밀집 지역인 푸에르토 빌라빌은 울프 화산으로부터 약 117㎞ 가량 떨어져 있다. 화산이 폭발한 이사벨라 섬은 갈라파고스 제도를 형성하고 있는 섬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사벨라섬 일대에는 울프 화산 외에 다윈, 알체도, 세로아줄, 시에라네그라, 에콰도르 등 다섯개 화산이 있다.
높이 1700m의 울프 화산은 1797년과 1982년에 폭발 杉?기록을 가지고 있다.
갈라파고스 로지 이구아나로도 불리는 분홍 이구아나는 1986년 갈라파고스 공원 관리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2009년 에콰도르와 이탈리아 합동 조사팀에 의해 정식적인 종으로 등록됐다. 분홍 이구아나는 갈라파고스 군도의 이사벨라 섬 북서지역에만 서식한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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