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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서 만나는 식물·곤충…시민과 함께 24시간 생물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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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바이오블리츠 서울'
강동구 일자산공원서 열려



[ 강경민 기자 ]
토요일인 지난 23일 오후 서울 둔촌동 일자산공원.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 경계에 있는 일자산 기슭에 자리잡은 이 공원은 서울의 ‘걷기 좋은 길’로 손꼽힐 만큼 수목이 우거지고 산책로가 잘 정비된 곳이다. 이날 공원 냇가와 잔디밭, 숲속에선 수십명이 각각 그룹을 이뤄 메모지와 돋보기 등을 들고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초·중학생인 이들은 일자산공원 일대를 탐사하며 식물 곤충 버섯 양서류 조류 등의 생물종을 조사했다.

서울시와 강동구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일자산공원과 길동생태공원에서 ‘제1회 바이오블리츠 서울’ 행사를 열었다. 바이오블리츠란 24시간 동안 생물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탐방지역에서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을 조사하는 방식을 뜻한다. 1996년 미국지리조사국(USGS)과 미국국립공원서비스국(NPS)이 처음 개최한 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 주요 국립공원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시는 급속한 도시화와 기후 변화로 동·식물이 빠른 속도로 멸종되고 있어 시민을 대상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에 淪?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대회를 처음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 도심에 있는 일자산공원을 탐방 대상지로 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날 참가한 시민은 300명에 달했다. 이들은 10개 조로 나눠 그룹별로 식물 곤충 버섯 양서류 조류 등의 생물종을 조사했다. 2012년 신종 거미인 금가재거미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거미 전문가로 불리는 성민규 군(19)도 이날 행사에 참가했다. 성군은 “우연히 생물탐사를 나갔다가 신종 거미를 발견했다”며 “학생들이 자연을 체험하면서 생물종을 탐사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신구대 교수, 변봉규 한남대 교수,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과 국립수목원 전문가들도 시민과 동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행사에 참가해 생물종 탐사를 체험했다.

서울시는 이틀간의 생물종 탐사를 통해 일자산공원에 식물 434종, 곤충 340종, 버섯 15종 등 1006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반시민의 생물종 탐사에 따른 것으로 정확한 결과는 2주 뒤 공개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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