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미들엠 컬렉션' 첫 출시…국민은행, 인컴펀드 등 포함
채권·주식 등 분산 투자해 연 4~8% 수익률 추구
양로저축보험도 관심
[ 박신영 기자 ] 국민은행은 22일 중위험·중수익 펀드 브랜드 ‘KB 미들엠(MiddleM) 펀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중위험·중수익 펀드는 채권·주식 등에 분산 투자해 중간 수준의 위험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말한다.
국민은행이 중위험·중수익 펀드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최근 이 같은 투자 상품을 찾는 고액 자산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연초 주가연계증권(ELS)에 몰리던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들어 ELS의 대안을 적극 찾아 나서면서 은행마다 중위험·중수익을 노릴 수 있는 인컴펀드, 메자닌펀드 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금 흐름 필요하다면 인컴펀드
국민은행은 ‘KB 미들엠 펀드 컬렉션’에 변동성 위험, 기대수익률, 샤프지수(위험 대비 초과 수익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 등을 토대로 9종의 대표 펀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변동성 위험 연 2~5%, 기대수익률 연 4~8% 수준의 펀드다. 위험도가 낮고 기대수익도 낮은 타입 A부터 위험도가 높고 기대수익도 높은 타입 C까지 세 단계로 세분화했다. 유형별로는 혼합형 펀드, 인컴펀드, 시장중립형(롱쇼트) 펀드, 해외채권형 펀드 등으로 나눴다.
최근 인컴펀드도 자산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컴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다. 주식 차익과 채권이자, 배당수익 등을 한꺼번에 노릴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정기적인 현금 수익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기다.
펀드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 기준 인컴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말 1조1899억원에서 5월21일 1조5050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VVIP 위주로 메자닌펀드 판매
국민은행은 해외 메자닌펀드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추천했다. 메자닌펀드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채권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채권을 만기 보유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이 많아진 것도 메자닌펀드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서압구정 골드클럽 PB센터장은 “해당 기업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나 전환사채 형태로 채권을 발행하다 보니 메자닌 펀드도 투자바구니에 담을 상품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PB들은 여윳돈이 1억원 이상 있는 이들에게 이 펀드를 권한다. 한 번 가입하면 만기(보통 3년)까지 돈을 뺄 수 없는 데다 원금보장도 되지 않아서다. 사모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최저 가입 금액이 5000만~1억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싶은 이들에겐 양로저축보험을 추천한다. 장기 월납형 보험상품으로 5년 이상 보험료를 내고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월납형 보험은 보통 최저 보증이율이 연 2~2.5% 수준이지만 양로보험은 연 3.25% 수준으로 높다.
■ 메자닌펀드
mezzanine fund. 주식으로 바꾸거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펀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원래 메자닌은 주택 1층과 2층의 중간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 인컴펀드
income fund.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일정 기간마다 수익 또는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펀드.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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