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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칼럼] 기업가(企業家) 넘어 기업가(起業家)정신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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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헤치고 업적 내는 기업가(起業家)
우리시대 모두에게 필요한 정신
변화와 혁신 위해 더 많은 도전을"

성광제 < 동그라미재단 이사장·KAIST 교수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 6년째 최하위, 청년 실업률 15년 만에 최고 기록, 노인 빈곤율 50% 육박, 고령화 속도 1위….

아니길 바라지만 한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이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영화 ‘어벤져스’의 영웅들은 현실엔 없다. 이 많은 문제들은 누가 해결해야 할까.

어느 시대나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결국 세상은 변했다. 그 변화의 속도는 기술의 발달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 10년간의 변화보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변화가 훨씬 더 급격할 것인데, 우리는 다가올 미래와 변화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변화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문제는 문제대로 변화는 변화대로 상호작용하며 기존의 가치와 상식들이 무너지고 있는 오늘날, 기업가 정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가(起業家)’와 ‘기업가(企業家)’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자 표기를 하지 않고 기업가로만 표현하기에 창업가, 경영자들에게만 필요한 내용으로 오해받기 쉬운 말이다. 두 단어는 한글 표기와 소리는 같지만 내포된 범위의 격이 다른 동음이의어다. 영어로 풀면 쉽다. 기업가(企業家)는 ‘비즈니스맨(businessman)’으로, 기업가(起業家)는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다. 비즈니스맨은 ‘경영인’에, 앙트러프러너는 ‘모험적인 사업가’에 가깝다.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면서 행동하고, 가치를 만들어 다양한 업적을 세우는 사람들이 바로 앙트러프러너, 즉 기업가(起業家)다. 창업은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 중 한 가지일 뿐이다.

가치를 곧 돈으로 연결하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와 변화를 지혜롭게 대처하는 데 필요한 가치는 경제적·물질적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기준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사회적·혁신적 가치들까지 아울러야 한다. 그래서 기업가 정신은 창업가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등 각자의 다양한 위치에서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할 모든 조직에 필요하다. 창업가뿐 아니라 학생, 취업준비생, 회사원, 공무원, 주부 등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도 필요한 정신이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적·급변적 세상을 살아가는, 그럼에도 가치 있는 삶을 누려 마땅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어서다.

일과 업(業)에 대한 다양한 관점, 나만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성공과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걷겠다는 용기,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능력, 이런 것들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기업가 정신이다. 우리가 이런 정신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동그라미재단은 기업가 정신을 키우고 확산할 수 있는 공익사업을 ‘ㄱ’ 찾기 프로젝트 공모사업, 로컬 챌린지 프로젝트 공모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 왔다.

많은 사회 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누구나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럼에도 진정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변화와 혁신은 말처럼 쉽게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더 많은 기업가적 도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도전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용기 있게 설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이 자신감은 기업가적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용감한 도전으로 이어져 세상에 필요한 업적들을 남길 것이다.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할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 아닐까.

성광제 < 동그라미재단 이사장·KAIST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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