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용기구에서 주관하는 ‘아시아컵 대회’ 메달휩쓸어 우승차지
영산대 김영현 씨, 남자로 유일하게 출전해 미용기량 뽐내며, 금메달과 은메달 수상
지역의 대학생들이 세계 70여개국이 가입한 세계미용기구(Organisation Mondiale Coiffure)에서 주최하는 아시아컵 미용대회에 주니어 부문 한국대표로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미용예술학과(학과장 오수연) 학생 7명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5 OMC 아시아컵 대회’에 주니어 대표로 출전해, 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휩쓸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의료?미용 박람회로 꼽히는 ‘2015 말레이시아 의료미용 박람회(International Beauty Expo)’와 함께 개최되어 2만 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은 가운데 진행됐다. OMC대회는 아시아 14개국(한국, 중국, 일본,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타이완, 몽골 등)에서 400여명의 전문 미용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인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섹션과 만 22세 이하의 젊은 미용인들이 출전한 주니어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중 영산대 학생들은 주니어(레이디스)섹션의 기술(테크니컬) 부문과 패션 부문에 출전해,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영산대 학생들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각종 국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IKBF(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배) 대회’에 학생 신분으로 모두 입상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어, 이번 대회의 주니어 대표 참가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 남자로는 유일하게 레이디스 테크니컬 부문에 출전한 김영현 학생(미용예술학과 3)은 금메달 1개(헤어바이나이트, Hair by Night-컨슈머 스타일로 드라이를 해주고 다양한 색상의 헤어피스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는 헤어)와 은메달 1개(창작분야, Creative)를 획득하며, 창의성과 테크닉에서 우수한 기량을 뽐냈다. 김영현 씨는 “남자로서 여성의 헤어를 스타일링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디자인과 컬러링, 커팅 등 갈고 닦아온 종합적인 미용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부문이라 자신감 있게 전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도교수로 출전한 김진숙 교수(1호 미용명장)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방학동안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그에 맞는 컬러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을 훈련해왔다”며, “학생들이 흘린 땀방울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결실로 나타나 기쁘고, 앞으로도 훌륭한 미용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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