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출범 후 첫 부총리급 회의
양국관계 개선 돌파구 될지 관심
[ 안재석/김대훈 기자 ] 한·일 재무장관회의와 통상장관회의가 23일 각각 일본과 필리핀에서 열린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도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 주요 부처 장관이 잇따라 만나면서 과거사 갈등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열리는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최 부총리는 현지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만나 양국 간 주요 정책 현안과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 양국 재무장관 회의는 2012년 11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국 부총리급 이상 고위 각료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재무장관회의와 별도로 거시경제, 예산, 조세, 관세, 국고, 국제금융 등 6개 분야의 국장 및 과장급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23일부터 이틀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미야자와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상과 만날 예정이다. 두 장관은 2013년 이후 2년1개월 만에 열리는 이 회의에서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싱가포르에서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이날 발표했다. 양국 간 국방장관 회담 개최는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양국은 이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실험 등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아시아 역내 안보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국방 당국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이를 반영한 일본의 안보법제 개정안을 한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재석/김대훈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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