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으로 시세는 보합
[ 임현우 기자 ]
매실이 제철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체의 판촉 경쟁에 불이 붙었다.
롯데마트몰은 오는 27일까지 전남 광양산 매실의 예약 판매를 접수하고 있다. 5㎏ 상자는 1만4500원, 10㎏ 상자는 2만2500원에 판매한다.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해준다. 농협유통도 이달 말부터 광양과 경남 하동에서 수확한 햇매실을 시중 가격 대비 30% 저렴한 값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롯데마트 과일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올해는 일기가 불안정한 탓에 매실의 전체 수확량이 작년보다 5~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시세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이 예약 판매를 진행하면서까지 매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한 달 매출이 곧 1년치 매출일 정도로 판매 시기가 짧기 때문이다. 이르면 5월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매실은 6월 중순부터 노랗게 익기 시작하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청색 매실을 유독 선호해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매실철에는 담금주, 매실청, 장아찌 등 다양한 용도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매실뿐 아니라 설탕, 페트병 등 관련 용품 매출도 급상승한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판매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치 설탕 매출의 36%, 과실주병 매출의 32%가 6월 한 달 동안에 발생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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