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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출고 시간 줄여라'…수입차업계, PDI 센터 확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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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평택 PDI 센터 연간 2만7000대 점검
한불모터스, 올해 PDI 센터 2배로 늘려




[ 김근희 기자 ] 수입차 업체들이 PDI(출고 전 차량점검) 센터를 확장하며 차량 출고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최근 경기도 평택 포승산업단지 내 PDI 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PDI 센터는 출고 전 차량을 점검하고 보관하는 곳이다.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수입차들은 자동차운반선에 실려 한달 이상의 항해를 거쳐 한국에 도착한다. 장시간을 배 안에 있기 때문에 염분이 스며들거나 흔들림으로 차량이 손상될 수 있다. PDI 센터에서는 이런 차들의 흠집을 제거하고 수리한다.

포드는 협력사인 삼덕로지스를 운영사로 지정하고 PDI 센터의 몸집을 키웠다. 면적 4만6800㎡, 실내 공간 1만3200㎡ 규모다. 최대 400대의 차량을 실내 보관할 수 있다. PDI 센터 작업시설에는 총 4개의 라인이 있다. 하루 100대, 월 2250대의 차를 검수할 수 있다. 연간 2만7000대의 차량이 PDI 센터에서 점검 받는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올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PDI 센터 규모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한불모터스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직영 PDI 센터를 운영 중이다. 총 면적 3만4000㎡의 4층짜리 건물이다. 최대 10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한불모터스는 올해 연면적 5000평 정도의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 경우 추가로 1000여대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 2008, 시트로엥 C4 피카소 등 대표모델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차량수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장 이유를 밝혔다.

BMW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평택에 있는 차량물류센터(VDC)의 규모를 늘리는 공사 중이다. 기존 4800대에서 9000대 규모로 확대한다. BMW는 VDC 내에서 PDI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PDI 센터 확장은 출고 속도를 올리기 위해 필수다. 차량이 출고되기 전에 꼭 PDI 센터를 거쳐야하기 때문. 센터의 규모가 작을 경우 출고 속도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특히 차량 출고 기간은 고객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수입차 업체들의 PDI 센터 확충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점검해야 할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출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PDI 센터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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