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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생전 초상화 처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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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생전 초상화가 발견됐다. 영국의 한 식물학자가 셰익스피어의 생전 초상화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고 19일 미국 타임지가 보도했다.

암호해독 전문가이자 식물학자인 마크 그리피스는 "16세기 발행된 ‘약초 또는 식물의 일반역사(The Herball or Generall Historie)’의 표지 삽화에 담긴 4명의 남성 중 한명이 셰익스피어"라고 주장했다.

‘약초 또는 식물의 일반역사’는 당대 유명한 식물학자인 존 제럴드가 1598년에 펴낸 책. 이 책의 표지삽화에는 4명의 남성이 그려져 있다.

그리피스는 “삽화에 남성들에 대한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아 처음엔 누군지 알지 못했으나 남성 주변에 그려진 단서들로 그가 셰익스피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표지 오른쪽 하단에 그려진 남성은 백합 한 송이와 옥수수 한 자루를 들고 있는데, 이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곡인 ‘비너스와 아도니스’를 상징하는 것” 이라며 “비너스와 아도니스를 읽어보았거나 연극을 본 사람이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에는 어떠한 암호가 새겨져 獵쨉?이 암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로 해독된다” 며 “이 초상화가 셰익스피어 생전에 그려진 초상화로는 유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럴드의 책을 오랜기간 연구해온 그리피스는 “표지 삽화에 그려진 나머지 3명의 남성들은 저자인 존 제럴드와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버글리 경, 그리고 이 책의 영감을 준 식물학자 렘버트 도든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초상화는 모두 사후에 그려진 초상화로 그의 생전 모습은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왔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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