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7

  • 1.99
  • 0.08%
코스닥

681.17

  • 0.39
  • 0.06%
1/3

기업과 만난 대학축제…콘서트에 빠지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캠퍼스로 간 오비맥주…공연 일정 짜고 연예인 섭외까지

기업들, 제품 홍보효과 얻고
학생회는 축제비용 절감 '윈윈'
일부선 "상업화 변질" 비판도



[ 김동현/박상용 기자 ]
기업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무대설치와 가수 섭외까지 담당하는 등 대학 축제의 전면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지난 13일 원광대를 시작으로 전국 10개 대학을 돌며 ‘카스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대학 축제를 후원하는 것을 넘어 축제 프로그램 전체를 진행한다. 기업은 축제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축제를 주최하는 대학 총학생회는 축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5일 서울 명륜동 캠퍼스에서 열린 성균관대 카스콘서트가 한 예다. 사흘간의 축제 중 이날 행사를 기획한 오비맥주는 다이나믹듀오 등 인기가수 일곱 팀을 초청해 두 시간 동안 공연을 벌이고 DJ들이 진행하는 댄스파티도 열었다. 공연 중간에 틈날 때마다 전면 전광판에 카스맥주 광고를 상영했고 행사장 곳곳에 맥주 캔과 병 모양의 조형물을 전시했다.

가수 섭외와 무대 설치 등을 위해 오비맥주는 회당 수천만원을 썼다.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등 지방 주요 대학을 돌며 들인 돈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소비자인 대학생들이 카스맥주에 친근감과 긍정적인 느낌을 갖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연예인 섭외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대학 총학생회도 이를 환영하고 있다. 한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축제에 인기가수를 부르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는데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다”며 “관련 부담을 덜기 위해 우리가 먼저 오비맥주에 연락해 카스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최근 부산대 학보인 부대신문에서 부산대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기대되는 행사’로 카스콘서트를 선택한 학생이 216명(54%)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대학축제가 기업의 마케팅 행사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에 재학 중인 백모씨(21)는 “유명 가수들을 부르기 위해 특정 기업의 상표를 대학 축제에 크게 내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동현/박상용 기자 3cod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