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한국과 인도 간 '애정과 경탄의 과거 역사'를 앞으로 '강력한 파트너십의 역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8일 한·인도 정상회담 후 진행된 만찬에서 "인도인이 한국에 매료된 것은 오래전부터의 일"이라면서 "약 2000년 전 인도의 아요디야 공주가 한국에 와서 허 황후가 된 일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모디 총리는 "지금도 한국 국민 중 약 10%는 그 조상의 뿌리를 보면 인도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여전히 친족 관계라고 하면 특별한 마음이 든다"면서 "저 개인적으도 한국과 인연이 있다. (왕오천축국전을 지은 신라) 혜초 스님이 예전에 인도를 다녀가셨던 곳이 바로 베나리스, 제 선거구"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 시성 타도르도 한국에 매혹됐던 것 같다. (시에서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고 일컫기도 했다"면서 "한국 천혜의 자연환경, 아름다운 문화, 따뜻하고 친절한 한국 국민을 겪은 사람이면 누구나 타고르의 표현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런 측면이 양국을 이어주는 신성한 연결 고리"라면서 "양국의 과거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경탄의 역사였다면 현재, 그리고 미래는 강력한 파트너십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은 이미 인도 국민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서 "저희는 한국 전화로 전화하고, 한국 자동차를 타고, 한국 컴퓨터로 일을 하고 한국 TV로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도 젊은 세대는 휴대전화 스크린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8억 인도 청년들 사이에 한국의 팬들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인도에서 크리켓팀이 승리하면 강남스타일을 추면서 자축한다"면서 "이제는 인도인들의 마음과 팔다리에까지 한국의 모습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한·인도 양국은 아시아의 주요 민주주의 국가다"면서 "인도의 경제 변혁에 대한 협력 그리고 상생 발전을 위한 가능성은 정말 무한하다. 양국의 운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와도 연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서로의 책임을 인식하면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함께 한다면 이런 관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모디 총리는 박 대통령에 대해 "역경을 개인적 힘으로 승화시켰고 비전과 담대함으로 한국을 이끌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님은 아시아와 세계에서도 깊이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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