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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웹발전연구소, '국민안전처의 앱 4개 중 3개 접근성 미흡' 평가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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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발전연구소 평가, 인증마크 획득 수준에는 모두 미달


최근 국내외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는 안전사고가 났을 때 장애인이 안전 관련 앱에 얼마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지 국민안전처가 제공하고 있는 안전 관련 앱 4개에 대한 이용 편리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4개 중 3개의 앱 접근성이 미흡해 장애인의 사용이 불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디딤돌만 양호하고, 119신고와 안전신문고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4개 모두 앱 접근성 인증마크 획득 수준인95점에는 미달해서 유사시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므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모바일 앱 접근성은 비장애인뿐 아니라 시각, 청각 등 장애인들도 앱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금번 평가는 정부기관의 모바일 공공 서비스 현황을 파악하고 앱의 이용 편리성과 접근성 면에서 국민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웹발전연구소는 1차 평가대상 기관으로 국민의 안전과 재난관리 기관인 국민안전처로 삼았으며, 국민안전처의 앱들 중 안드로이드와 iOS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제공하는 안전디딤돌, EMERGENCY READY APP, 119신고, 안전신문고 등 4개의 앱을 대상으로 3개 항목을 평가했다. 이들 앱들은 좀더 세분화된 모바일 앱 접근성 평가에서 95점 이상을 받으면 앱 접근성을 준수한 것으로 인정받아 웹발전연구소에서 앱 접근성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평가는 웹발전연구소 시각장애인 연구원의 사용자평가와 비장애인 연구원의 검증으로 진행되었으며,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시 톡백과 같은 부가서비스(화면낭독 프로그램)를 이용하여 내용을 읽을 수 있는지,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앱 이용시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였다. 평가 결과 안전디딤돌 앱은 5점 만점에서 4.7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안전신문고 앱은 3.5점을 받았다.



안전디딤돌 앱은 모바일 앱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상태로 톡백을 이용하여 대부분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적절한 대체텍스트와 레이블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객체에 초점이 적용되고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어 페이지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각종 재난 정보를 얻어 신고 과정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메인페이지와 국민행동요령 페이지에 대체텍스트가 없는 콘텐츠가 있어 사용자가 주변 콘텐츠를 탐색하고 맥락으로만 해당 콘텐츠의 의미를 파악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어 수정이 요구된다.

EMERGENCY READY APP은 외국인 전용 앱으로 메인페이지의 경우 초점이 적용되지 않는 객체가 있었고 모든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 톡백을 활용한 페이지 이용이 불편하였다. ‘119신고' 앱은 기능면에서 봤을 때 다음과 같은 큰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119신고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메인페이지의 ‘119신고’ 링크는 톡백의 모든 제스처를 사용해도 찾을 수 없었으며, 초점도 제공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안전신문고 앱은 하단 메뉴의 대체텍스트는 ‘알 수 없음’으로 부적절하게 제공되고 있어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고, 그에 따라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할 수 없어 페이지 간 이동이 불편하나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들이 웹 접근성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으로 준수하나, 모바일 앱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나 일본, 유럽 주요 선진국가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접근성을 가장 기본으로 인식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어 모바일 앱 접근성의 중요성이 증대되었으므로 정부기관과 공공기관들은 앱 서비스를 제공할 때 앱 접근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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