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고객보장FP' 대상 강순이 명예전무
30년 보험 세일즈 한우물
연 수입보험료 120억원…관리 고객만 2000명 넘어
"모든 고객은 가족과 같아…믿음과 신뢰 줘야죠"
[ 이지훈 기자 ]
“고객을 항상 먼저 생각하고 가족처럼 살피니 ‘평생 동반자’가 되더군요”
30여년간 고객과 인연을 맺으며 변함없이 고객의 신뢰를 받아 보험업계에서 영업의 ‘롤모델’로 불리는 설계사가 있다. 올해 교보생명 ‘고객보장FP’ 대상을 수상한 강순이 교보생명 명예전무(사진)다. 그는 연도상 대상 수상만 아홉 번째다.
강 전무가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실적은 놀랍다.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는 120억원에 이른다. 걸어다니는 ‘중견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에게 보험을 가입한 고객이 2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은 100%에 가깝다. 생명보험은 25개월 이상 보험료가 들어오면 계속 유지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번 그의 고객이 되면 평생 고객으로 남는다는 의미다.
강 전무는 1983년 27세 때 교보생명 재무설계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후 30년 넘도록 한눈 팔지 않고 보험 세일즈에만 집중했다. 강 전무가 교보생명에 몸담고 있는 지난 30여년 동안 고객 민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전판매를 실천해 오고 있다.
그는 회사를 한 번도 옮긴 적이 없다. 회사를 옮기면 고객에게 꾸준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객들도 한 회사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그의 끈기와 열정에 더욱 믿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강 전무에게 고객은 ‘가족’과 같다. 성공비결도 ‘고객을 가족처럼 살피는 것’이다. 고객의 일이라면 해외에 찾아갈 때도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을 찾아 고객을 만난 적도 여러 번이다. 강 전무는 “고객에겐 재무설계사가 119나 마찬가지”라며 “고객이 의사나 변호사를 찾기 전에 먼저 설계사를 찾을 정도로 믿음과 신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한결같은 서비스 덕분에 고객들도 그를 가족처럼 여긴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자녀·손주까지 대를 이어 그를 찾을 정도다. 재무설계는 물론 자녀 교육이나 결혼까지 조언을 구하는 고객도 많다. 실제 지금까지 12쌍의 부부를 맺어주기도 했다. 2대, 3대를 이은 장기계약 고객이 많다 보니 중매가 자연스러운 강 전무의 부수 업무가 돼버렸다.
강 전무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은 20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전문직, 자산가 등 VIP 고객이다. 2000명의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비서도 두 명을 두고 있다. 강 전무의 철저한 고객 관리는 고객과의 오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그 덕분에 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주는 일도 잦다.
강 전무의 고객 명단은 촘촘하게 얽힌 가계도처럼 복잡하다. 그는 “30년 동안 신뢰를 쌓아온 고객들이 최고의 자산”이라며 “고객이 ‘평생 옆에 두고 싶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MDRT 종신회원이기도 한 그는 2009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MDRT 연차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재무설계사로의 성공 노하우를 전해 주목받았다.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불 원탁회의)는 세계 보험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보험 판매분야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자신의 성공 경험을 여러 나라 전문가와 공유하는 것은 모든 설계사의 꿈이다.
강 전무는 매월 한 차례 이상 후배 설계사를 모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재무설계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그는 고객의 만족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설계사다. 명예전무의 직함을 갖고 있으면서 영업 현장을 고수하는 것도 고객 만족을 위해서라고 한다. 강 전무는 “재무설계사는 경험이 많을수록 더 잘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신뢰와 진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의 삶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상속·부동산 관련 학위 취득에 매진하는 것도 더 능숙한 종합자산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다. 2013년에는 영업현장에서 겪은 고객과의 진솔한 이야기와 자신만의 영업 노하우를 담은 책, ‘땡규 강순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모범적인 그의 활동을 높이 사 2005년 명예상무로 임명하고, 2008년에는 명예전무로 승진시켰다. 그는 “고객 성공을 돕다보니 나 스스 琯?성장해 있더라”며 “신입사원이던 고객이 CEO나 회사 중역으로 성공한 뒤 ‘덕분에 성공했다’고 할 때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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