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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보다는 품질과 신용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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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톡톡방 여성 CEO 18인의 제언

과감하게 공격 경영
군·교도소 CCTV 납품

역발상으로 시장개척
스키장서 아이스크림 판매



[ 김정은 기자 ]
“남성 중심의 기업 생태계에서 느끼는 고충과 애로사항은 끝이 없습니다. 남자들은 술자리 접대에서 쌓은 인맥을 무기로 사용하지만 여성 기업인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거든요.”(이숙영 컴트리 대표)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월부터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여성 새내기 창업자에게 조언하는 ‘여성시대 톡톡방’ 기사를 게재했다. 이곳에 참여한 여성 기업인 18명은 자신만의 사업 실전 노하우를 들려줬다.

국내 전체 중소기업 312만개 중 여성이 CEO인 기업은 120만여개로 38%에 달한다. 하지만 여성 CEO는 여전히 ‘이방인’이다. 법과 제도는 남성 위주다. 2008년부터 중소기업청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은 여성 기업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 CEO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여자라서 안 된다고?”

여성 CEO는 여성 특유의 원칙주의와 세심함, 그리고 ‘독기’가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하천용 교량을 만드는 하이드로코리아의 양난경 대표는 출산 하루 전까지 일했고, 아이를 낳은 뒤 석 달 만에 출근했다. 주변에서 ‘독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양 대표는 “일도 가정도 잘 꾸려나가려면 정말 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어리 제조업을 40년 이상 한 유림다이어리의 원완희 대표는 ‘술자리 영업’을 해본 적이 없다. 원 대표는 “남들이 다 한다는 명절 때 선물 돌리는 일, 술자리를 마련해 접대하는 일은 아예 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좋은 제품과 납기일 엄수 등 약속을 지키는 신뢰관계 하나로 거래처의 마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안정만 추구’는 금물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나서야 해요.” 폐쇄회로TV(CCTV) 제조업체 가디엘의 최혜심 대표는 군부대, 교도소 등 주요 기관에 납품한다. 최 사장은 “사업 초기만 해도 정부에서는 외국 제품을 주로 썼다”고 말했다. 우연히 군부대에 있는 외국산 열화상 CCTV 보수를 맡아 제품을 뜯어보게 됐고,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외국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맞춤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납품처가 늘었다.

“한보그룹 전산총괄 이사였던 남편이 실직해 얼떨결에 컴퓨터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거래처 미팅에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다 외운 뒤 새벽까지 되새기며 공부했습니다.” 망(網)분리 PC를 제조하는 컴트리의 이숙영 대표는 지금도 누구를 만나든 메모하고 외운다.

○“불리함 극복은 발상 전환으로”

“스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자는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주변에선 ‘미친 아줌마’라고 수군거렸어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까 정말 잘 팔리더군요.” 구슬아이스크림 미니멜츠를 제조·판매하는 동학식품의 계난경 대표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과감하게 시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경업체 라움그린의 여봉례 대표(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는 “여성이 출산과 육아 등으로 집에 눌러앉지 말고 발상을 전환해 용기 있게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 대표은 “여성 CEO는 당장 어렵다고 저가경쟁을 많이 하는데 이는 망하는 길”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돈을 제대로 받으면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고가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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