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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골드바, 월급쟁이·주부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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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다시 불티

금시세 4년전보다 40% 싸져…올들어 넉달간 1242kg 판매
벌써 지난해 1년치 육박
수천만원대 500g·1kg보다 환금성 좋은 37.5g·50g 잘 팔려
백화점·홈쇼핑서도 쉽게 구입



[ 임현우 기자 ] “가격 부담을 줄인 포 나인(순도 99.99%) 골드바로 금테크를 시작해 보세요. 방송 중에 들어오시면 순금 8g을 더 드립니다!”


지난 16일 홈쇼핑채널 GS샵의 골드바 판매 방송. 주로 1㎏이나 500g 단위로 거래되던 골드바를 11.25g(143만원) 37.5g(314만원) 50g(388만원) 100g(743만원) 등으로 세분하고, 순금 사은품과 24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내걸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방송에서 올린 매출은 약 10억원에 달했다. GS샵 측은 “과거 열쇠, 목걸이, 반지 등 순금 제품이 많이 팔렸지만 최근엔 투자 목적의 골드바가 인기”라며 “중산층도 구입할 수 있는 50g짜리가 주력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시들했던 골드바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연 1%대 진입으로 은행 예금의 매력이 사라진 반면 금값은 최고점을 찍은 2011년에 비해 40%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자그마한 규격의 골드바가 등장해 소액투자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직장인이나 주부가 금을 조금씩 사 모으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니 골드바’ 약진

18일 귀금속업체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 1~4월 골드바 판매량은 1242㎏으로 전년 동기(250㎏) 대비 4.9배로 뛰었다. 귀금속 도매상, 은행, 홈쇼핑 등에 순금제품을 공급하는 이 회사의 골드바 판매량은 2013년 704㎏, 2014년 1383㎏에 이어 올 들어서는 넉 달 만에 지난해 1년치 판매량에 육박할 만큼 급증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니 골드바’의 약진이다. 전체 판매량에서 10g과 37.5g짜리 골드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70%에 이르고 있다. 10~100g 골드바에는 젊은 직장인과 주부들이 적잖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이사는 “금 시세는 1년 전에 비해 4%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골드바 판매량은 50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금이 다양한 계층의 투자자산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 1~4월 골드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20% 증가했다. 황정기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수천만원대인 500g이나 1㎏ 골드바에 비해 환금성이 좋은 37.5g, 50g, 100g짜리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시중 은행들도 일부 점포에서만 팔던 골드바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단기차익 노리면 손해보기 십상

금에 대한 관심은 국제 금값이 2011년 9월 온스당 192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골드뱅킹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계좌 수는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다 서서히 반등, 최근 4개월 사이 2604개가 늘어났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골드바는 매매차익에 세금이 매겨지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다른 금 관련 투자상품과 달리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차익을 노리고 골드바를 구입했다가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골드바는 살 때 부가가치세 10%를 떼고, 평균 5% 안팎의 수수료도 내야 한다. 금값이 20%가량 오르지 않으면 되팔아도 차익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이 큰 데다 시세 전망이 엇갈리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것도 주의해야 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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