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32%…고용효과 예상보다 커
[ 정인설 기자 ] 한국의 전체 영리기업 중 대기업 비율은 0.1%지만 전체 종사자의 24%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를 활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2013년 말 기준으로 국내 영리기업(537만7000여개) 중 대기업은 4375개로 0.1%였으며, 중소기업은 537만3000여개로 99.9%를 차지했다. 전체 종사자 수는 1784만6000여명이며 대기업에 425만1000명(23.8%), 중소기업에 1359만5000명(76.2%)가량이 근무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의 99.3%가 종업원 49인 이하 기업이었으며 1인 기업 비중은 82.3%였다. 고용 효과가 작은 1인 기업을 빼면 대기업의 위상은 더 올라간다. 1인 기업을 제외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은 1 대 99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은 32 대 68로 바뀐다. 대기업 종사자 비율은 2012년 31.1%에서 2013년 31.7%로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 수는 2013년에 전년 대비 303개(7.4%)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2008개(-0.04%) 줄었다.
업종별 분포를 보면 도소매업이 24.5%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및 임대업(20.4%), 숙박 및 음식점업(13.8%)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기업을 제외하면 도소매업(26.9%), 제조업(24.0%), 건설업(8.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 중 남녀 비율은 6 대 4로 남자가 많다. 남성이 많이 일하는 업종은 제조업(32.0%), 도소매업(14.7%), 운수업(8.9%) 순이었다. 여성도 제조업(19.5%)과 도소매업(19.1%) 비중이 높았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11.9%)이 뒤를 이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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