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00억원 이상의 군 공사 설계 및 시공을 심의하는 전문가 집단에 여성 인력이 대폭 참여한다.
국방부는 18일 국방·군사시설 건설공사의 설계와 시공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으로 여성 39명을 포함한 신규 위원 128명을 위촉했다. 국방부 특별건설위는 위원장인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을 포함한 당연직 위원 3명을 포함해 기술분야 4급이상 공무원, 대학 교수, 건설업 전문가 등 300명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2년이다. 턴키평가 등을 담당하는 특별설계심의분과위원은 별도 계획에 따라 선발할 예정이다.
여성 위원은 이번에 신규 위촉된 39명과 기존 35명을 포함해 74명으로 전체 위원의 25.3%를 차지한다. 여성 위원들은 소방, 건축계획, 건축전기, 토목시공, 환경계획, 단지계획, 도로 및 공항, 조경, 항만해안 등 다양한 전문가와 전문직으로 구성됐다.
여성 비율은 2012년 9.4%(28명), 2013년 16.2%(48명), 2014년 21.9%(65명) 등으로 매년 높아져왔다. 국방부는 여성의 정부위원회 참여 확대 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여성위원 비율을 더 높일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아들이나 조카들이 사용할 병영 생활관 등 국방·군사시설의 설계 검토와 시공 평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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