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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트렌·톰보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옛 인기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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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Style


[ 김선주 기자 ]
한때 고전했던 토종 의류 브랜드들이 잇따라 부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샤트렌을 1000억원대로 육성했다. 샤트렌은 1985년 옛 논노그룹이 만든 30~40대 대상 여성복 브랜드다. 토종 여성복 최초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기며 순항했지만, 논노의 부도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가 2006년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하면서 부활했다.

샤트렌은 현재 크로커다일레이디에 이어 패션그룹형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는 알짜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 전국 220여개 매장에서 9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샤트렌은 가볍게 야외 활동할 때 입을 수 있는 ‘콕티브 라인’을 최근 선보였다. 30~40대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많아지고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경우도 늘어난 점을 고려해 운동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에슬레저족’을 겨냥했다.

착용감이 좋은 티셔츠, 기능성 소재의 스판레깅스, 냉감 소재의 팬츠 등으로 구성했다. 배경일 패션그룹형지 샤트렌 사업본부장은 “샤트렌의 여성복 디자인에 기능성을 강화해 스타일과 활동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포티브 라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샤트렌은 지난 2월 배우 고준희 씨를 모델로 발탁했다.

톰보이도 부활 중인 토종 여성복 브랜드다. 톰보이는 1977년 성도섬유가 출시한 국내 최장수 여성 캐주얼 브랜드다. 한때 매출이 1700억원대에 달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의 여파로 2010년 7월 부도와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톰보이를 인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디자인에 집중 투자해 톰보이를 세련된 이미지의 여성복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지난해 6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2012년 333억원이었던 매출은 2013년 584억원, 2014년 902억원으로 급증세다. 올해는 14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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