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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D-30] '기대'와 '두려움' 교차…"중소형 실적주에 펀드자금 몰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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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D-30] '기대'와 '두려움' 교차…"중소형 실적주에 펀드자금 몰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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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몰캡 팀장들의 투자 가이드

"일회성 호재·성장성만 보고 투자 어려워져
작전세력 개입여지 줄고 투자문화도 건전화
종목형 ELS 위축…위험종목 뺀 상품 늘 것"



[ 김동욱/송형석/윤정현 기자 ]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두 배로 넓어진다는 것은 ‘기대’와 ‘두려움’의 변동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박’ 기대 못지않게 ‘쪽박’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져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 투자패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요 증권사 스몰캡(중소형주)팀장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중소형주로 펀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 빨라지고, 강해진 시장 충격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하루 주가변동폭이 60%나 된다. 사실상 가격제한폭이 없어진 것과 같다. ‘진폭’뿐 아니라 ‘호재’와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도 빨라진다. 사흘 연속 상한가면 주가가 두 배를 넘기고, 반대로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 바로 ‘반토막’이 난다. 현행(±15%) 가격제한폭에선 두 배 혹은 반토막이 되기까지 5거래일이 걸린다.

통상 덩치가 작아서 ‘외풍’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스닥시장 종목이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지난달 22일 ‘가짜 백수오’ 사건이 불거지자 코스닥지수가 장중 5% 넘게 폭락했고, 논란의 주범 내츄럴엔도텍이 16거래일 중 13거래일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 같은 사태가 더 빠르고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 증권사 스몰캡팀장들은 이에 따라 중소형주에서 실적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회성 호재’나 ‘테마’, ‘미래 성장성’만으로 중소형주에 투자하기엔 위험이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스몰캡팀장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더욱 철저하게 분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도 “기관투자가 입장에선 한 종목만 잘못 투자해도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실제 실적이 추정치와 차이가 큰 종목, 과거 주가 변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한편으론 시장에 효율적 가격 결정 시스템이 도입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기업의 가치 변동이 주가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고 작전세력의 시세조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과도하게 빚으로 투자할 경우 위험성이 커진 만큼 투자문화도 건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증권사는 주식담보대출자 및 신용융자 투자자가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기 위한 추가 담보 말미인 ‘마진콜(추가 담보 요청)’ 기한을 이틀에서 하루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로볼 펀드’ 각광받을 듯

중소형주 펀드 등 재테크 상품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변동성이 높은 ‘위험 종목’을 빼고 상품을 만드는 경향이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란 예측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위험을 낮춘 ‘로볼(저변동성) 중소형주 펀드’를 내놓을지를 검토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종목은 아예 사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금펀드와 기관 비중이 높은 헤지펀드 등이 로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시장도 격변이 예상된다. ELS는 변동성이 낮게 유지돼야 약속된 원리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지 않으면 자금을 끌어모으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격변동폭이 확대된 뒤 적어도 한두 달은 종목형 ELS의 판매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격제한폭 확대가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수와 연계된 선물·옵션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동욱/송형석/윤정현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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