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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앞에 선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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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大選 맞대결…김무성 42% > 문재인 38%

한국갤럽 여론조사
다자 대결에선 문재인 1위…김무성·박원순·안철수 順
새누리당 지지율 42%, 새정치민주연합은 22%
재보선 참패·지도부 균열 관련 "문재인 사퇴할 일 아니다" 53%
朴대통령 지지율 40% 회복



[ 조수영 기자 ] 지난 4·29 재·보궐선거 패배로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7년 대선과 관련, ‘만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 대표가 출마 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42%, 문 대표는 38%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김 대표가 문 대표보다 14~20%포인트 열세였으나, 이번에는 김 대표가 문 대표를 4%포인트 앞서면서 비등한 대선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4·29 재·보선 이후 양당이 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복수의 후보를 놓고 이뤄진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 대표는 8명의 대선 후보군 가운데 15%의 지지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가 12%로 2위에 올랐고, 박원순 서울시장(11%),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10%), 오세훈 전 서울시장(7%), 김문수 전 경기지사(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4·29 재·보선 이후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7~9일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는 22%의 지지를 받았으나 한 달여 만에 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김 대표는 같은 기간 9%에서 3%포인트 올라 문 대표와 격차를 좁혔다.

정당별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로 새정치연합(22%)을 앞섰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4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떨어졌다. 4주 전 2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과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도 했으나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새정치연합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 대표의 사퇴 주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3%가 “사퇴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33%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선 ‘잘하고 있다’가 40%, ‘잘못하고 있다’가 5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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