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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가 대세…미디어산업 틀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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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체 매출 2년새 두배
'데이터 요금제'로 수요 더 늘 듯



[ 이호기/전설리 기자 ] 국내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확산과 4세대 이동통신 LTE를 비롯한 통신망 발달, 1인 가구 급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결과다.

15일 한국인터넷TV(IPTV)방송협회와 케이블TV VOD(케이블TV에 VOD를 공급하는 업체)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업체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업체의 유·무선 VOD 매출은 작년 575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3110억원에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올해도 30%가량 성장해 2~3년 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스마트폰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가입자가 늘자 통신사들은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체계를 바꾸고 있다. 데이터 요금제 도입으로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줄면 모바일 VOD 등 디지털 콘텐츠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TV 영화 등의 산업 전반에 지형 변화도 가져올 수 있다. 성기현 티브로드 전무는 “20년 이내에 (전통적인 개념의) TV가 사라질 것이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의 예언이 한국에서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호기/전설리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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