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종교와 원자폭탄에 관한 생각이 담긴 자필 편지가 6월11일 경매로 나온다. 미국 역사 수집품 전문 경매 업체인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Profiles in History)가 아이슈타인의 편지 27통을 6월11일 열리는 경매에 내놓는다고 미국 NBC방송이 14일 전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편지는 아이슈타인이 아들 한스와 에두아르트, 전처 밀레바 마리치 등 가족을 비롯해 친구들에게 보냈던 편지다. 아이슈타인의 자필 서명이 들어있다.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의 최고경영자(CEO) 조셉 막달레나는 “원자폭탄, 상대성 이론, 종교 등 여러 주제에 걸쳐 아인슈타인의 개인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전 경매에서 27통의 편지 모두 1만5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평가됐다" 며 " 경매 당일 더 높은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신과 종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아이슈타인의 편지는 40만4000달러에 팔렸다. 사망 직전 썼던 편지는 2012년 경매에서 300만 달러에 낙찰됐다.
1945년 아이슈타인이 가이 래너 박사에게 보 ?편지에는 종교와 신에 대한 그의 생각이 적혀있다. 아이슈타인은 서신에서 “나는 언제나 무신론자였으며 인간 세계 밖의 일을 의인화해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4년 후 가이 래너 박사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그는 “신을 의인화해서 생각하는 것이 순진하다는 내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며 “(신을 믿는 것보다) 자연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는 겸손한 태도를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두 편지 모두 경매 전 1만50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투하되기 한달 전에 쓰여진 편지에는 상대성 이론과 원자폭탄의 관계를 설명하는 글이 쓰여있다. 1945년 9월에 쓰여진 편지라고 적혀있는 이 편지는 4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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