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고성장 중인 수요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7.4%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2조87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감소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수요와 화물 증가에도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내려갔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은 유류비 헤지(위험회피)로 인한 손실금액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항공사들은 유가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유류사용량의 일정 부분을 헷지한다"며 "유가가 급락하면 불가피하게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는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율이 1분기보다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부문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도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올 들어 두드러진 유가 반등이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지만, 유가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상승 이슈보다는 고성장하는 수요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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