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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쌍용차 티볼리, 진정한 평가는 유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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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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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훈 기자 ]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유럽지역 신차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부터 영국,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판매에 나선다. 론칭 장소는 차 이름을 따온 이탈리아 휴양지 티볼리. 개발 단계부터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만큼 티볼리의 유럽 출시는 회사 입장에선 의미가 남다르다.

    티볼리의 1라운드 성과는 성공적이다. 올해 초 출시돼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팔렸다.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을 압도했다. 한국에선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안된다는 편견도 피해갔다.

    티볼리 판매를 통해 쌍용차가 얻은 이점은 많다. 2009년 평택공장 옥쇄파업 이후 암울하던 시기를 지나 회사재건이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쌍용차 디자인은 형편없다던 일각의 부정적 시각도 바꿔놨다.

    그러나 티볼리가 달려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연간 10만대 '볼륨카'로 계획한 티볼리 프로젝트에 도달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쌍용차는 이제 티볼리 수출로 2라운드를 맞았다. 특히 유럽 성적표는 티볼리의 진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성적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브랜드 평판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자동차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좋은 결실을 맺는다면 국내에서도 '롱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 딜러와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시승 평가를 진행했고 현지에선 반응이 꽤 좋았다"며 티볼리 출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쌍용차가 티볼리 디젤로 도전하는 유럽 시장은 중소형 SUV 경쟁이 치열하다. 티볼리가 속하는 B세그먼트 SUV에서는 현재 르노 캡쳐(국내명 QM3), 닛산 쥬크, 푸조 2008, 미니 컨트리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티볼리의 서유럽 성패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아직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회사의 명운이 티볼리 성적에 달렸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던 러시아 수출 감소 탓에 해외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지난 1분기 쌍용차는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으로 흑자전환은 티볼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쌍용차는 지난달까지 티볼리 4100여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보낸 선적 물량이 반영된 것이다. 올해 티볼리 수출 계획은 2만5000대로 유럽이 절반 이상이다.

    유럽은 쌍용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다. 장기적으로 미국 진출을 꿈꾸는 쌍용차가 유럽에서 기반을 다지지 못하면 다음 단계 도약을 낙관하긴 힘들다. 티볼리 2라운드 행보가 중요한 이유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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