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13일 국내 증시는 국내외 변수들을 지켜보며 조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대내적으로는 하루 앞둔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과 그리스 우려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2.366%까지 올랐다가 2.26%선으로 후퇴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21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나흘 만에 하락, 690선 마저 내줬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기존 주도주와 금리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한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올해 최장기간 동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화장품, 증권 관련주의 반등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존 주도주의 반등이 나타는 시점이 국내 증시의 기간 조정이 마무리되는 지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밑돈 이후 지지선 구축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선진국 금리 상승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 대외 변동성 요인으로 인해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과정 역시 지속적으로 국내외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구제금융 협상에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외 증시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스는 전날 만기가 도래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7억5000만 유로(약 9150억원)를 상환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추가적인 재정 능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만기 하루 전에 상환하고, 유로그룹 회의에서 일부 협상에 진전을 이뤘다는 발표 등에도 여전히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자금을 받지 않으면 재정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후반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확인심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면 그동안 금리인하에 따른 실적부진을 경험했던 은행업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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