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시장은
강북 유망단지 북아현뉴타운2
남가좌1·답십리14도 사업 순조
성북3, 고시 미뤄져 거래 줄어
[ 이해성 기자 ]
한강변에 자리한 서울의 관문으로 2차 뉴타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용산 한남뉴타운(1~5구역·조감도)은 현재 대부분 조합설립인가부터 사업시행인가 단계다. 이주·철거가 시작되는 관리처분인가를 받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남뉴타운씨티공인중개사에 따르면 4구역 112㎡ 기준 조합원 분양가는 6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웃돈이 1억원가량 붙어 있는 상태다. 매물이 중개업소별로 1~2건 정도 나오면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구역별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 건설사의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한강을 북쪽으로 바라보고 있는 동작구 흑석뉴타운도 탄력을 받고 있다. 흑석뉴타운 7구역은 이달께 관리처분인가가 나오면 내달부터 이주가 시작되고 내년 초 동호수 추첨에 들어갈 예정이다. 99㎡ 조합원 분양가는 5억500만원, 112㎡ 6억2450만원에 각각 웃돈이 7000만원, 1억원가량 붙어 있다. 흑석한강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물이 1~2건 나오면 바로바로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최대 관심단지 중 하나인 북아현뉴타운 2재개발구역은 사업이 다소 정체돼 있다. 관리처분인가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미래가치를 본 투자는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코리아공인중개사 관계자는 “82㎡ 감정가 기준 3억5000만원에 웃돈이 5000만원가량 붙어 있다”며 “입주시점 때면 최대 2억원까지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주까지는 약 7년 정도 남았고 1647가구가 들어선다.
남가좌1구역 재건축, 답십리14 재개발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남가좌1구역은 현재 80% 이상이 이주를 시작했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61가구가 들어서며 입주 시점은 2년 반가량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조합원 분양가는 82㎡ 기준 3억5000만~3억6000만원, 108㎡ 기준 4억5000만~4억7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답십리14구역은 이주를 앞두고 있는 단계로 현재 조합원 분양을 하고 있다. 황금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투자자가 몰려 현재 매물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합원 분양가는 60㎡대가 3억2000만원, 100㎡대가 3억9000만원 선이며 웃돈이 대부분 5000만원 이상 붙어 있다.
성북3 재개발구역은 사업시행인가는 받았으나 고시가 내년 1월 이후로 밀리면서 사업이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가격도 하락한 상태다. 단독주택은 3.3㎡당 1000만~1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세대연립(빌라)은 1억8000만~3억원 선으로 다른 자치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민 동의에 따라 사업이 무산되는 곳도 잇따르고 있다. 대흥15재건축, 신길15재개발, 아현뉴타운 염리5재개발 등은 서울시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정비구역을 해제했다. 한편 공덕18 재건축, 수유1-1 재건축, 성북 삼선3재개발 등 28개 구역은 시가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할 방침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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