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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씨, 제주 태풍 피해 속출 … 항공편 결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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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부터 12일 새벽까지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전역의 호우경보가, 오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각각 해제됐다.

11,12 일 이틀간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445.5㎜, 윗세오름 442.5㎜, 성판악 381㎜, 어리목 230㎜ 등의 비가 내렸다. 제주 73.6㎜, 서귀포 220.5㎜, 성산 134㎜, 고산 116.2㎜, 회수 238.5㎜, 중문 234㎜, 모슬포 194㎜, 선흘 171㎜, 남원 15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귀포는 11일 하루에만 220.5㎜의 비가 내려 5월 일 강수량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나 고립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1,12일 이틀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풍수해 피해는 총 37건이다.

11 일 오후 4시 48분께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에 이모 씨(58·여·서울) 등 관광객 2명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11일 오후 9시10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 지하에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100t가량 배수지원을 하는 등 서귀포 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많이 내리며 주택과 상가 일부에 물이 들어찼다.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11일 오후 3시 57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륜동의 한 도로에서 시외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 장모 씨(55)와 승객 박모 씨(43·여) 등 4명이 다쳤다.

비 바람에 11일 오후 9시 9분께 서귀포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9.77t)이 전복됐으며 일부 어선은 침수되기도 했다. 전날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내려지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출발·도착 항공편 100여편이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됐다.

12일은 강풍특보가 해제됐으며 항공사들도 특별편을 투입해 운항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아직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도항선과 소형 여객선은 운항이 통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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