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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보는 재테크] 직관이 대박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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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여성 건축가다. 8년 전 경기 북부 산행길에 한적한 시골마을을 만났다. 순간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가 마음에 그려졌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한 제7의 감각, 직관(Intuition)을 느낀 순간이다. 유독 눈에 들어왔던 과수원 한 자리에 아파트가 분양되면 사둬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얼마 후 출근길 자동차가 고장나고 하이힐 굽도 부러지고 급기야 버스마저 잘못 타 울고 싶던 날에 A씨는 잘못 내린 정류소 모델하우스 앞에 서 있었다.

강한 끌림의 인연들은 동시 발생성(synchronicities)을 띤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불운이든 행운이든 운(運)이라 부른다. 이렇듯 신묘(神妙)한 일은 동시 발생성의 우연과 운명을 연결하는 끈이다. 신묘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위어드(weird)가 운명을 뜻하는 앵글로 색슨 계열 단어 위드(wyrd)에서 유래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A는 과수원 자리의 동·호수를 콕 찍어 프리미엄까지 얹어 분양계약서를 썼다. 부동산 과열의 꼭짓점이던 시기 고분양가 아파트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이렇듯 자기 확신의 초논리적 직관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본연지성(本然之性)으로의 회귀다. 인간의 본성을 따라 익히는 것은 미룸(推)이다. 미룬 것으로 바르게 재는 것은 헤아림(測)이다. 즉 익히고 바르게 잰 고도의 직관은 추측(推測)이라는 앎을 낳는다.

A의 입주시기 부동산 경기는 꺾였고,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마음의 소리가 현장방문을 독촉하던 날 스프링클러 동파로 물바다가 된 집을 발견했다. 회사와의 극적 협상으로 분양가 50% 할인, 이자 탕감 등의 혜택을 받는 행운도 거머쥐었다. A의 직관 덕에 얻은 행운은 ‘직관적 사고는 천부적 재능이며 합리적 사고는 충직한 종이란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것은 암웨이 주식회사의 설립자인 리처드 드보스가 했던 ‘우리 회사에서 정상에 도달하는 친구들은 직관에 따라 움직이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A는 입주 첫날 거대한 황룡(黃龍)이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 둘째날엔 떠오르는 일출 꿈을 꾸었다. 본인과 터와 집이 지인상관(地人相關)임을 여실히 내보인다. A와 마치 그의 어머니 같은 토지와의 교감과 그 교감 안에 동시 발생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의 흐름을 읽는 능력은 환경의 면밀한 변화를 알아차림에서 시작된다.

아득한 옛날 복희가 위로는 하늘을 보고 아래로는 땅을 살폈던 앎이 직관이다. 어느 땅과 건물이 좋은가의 문제는 본인과의 절대적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일단 맺어진 관계에서는 상대적 관계로 이어간다. 절대는 직관이고 상대는 추측이다. 마음과 직관의 문을 열어라. 모든 해법은 그곳에 있다.

강해연 < KNL디자인그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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