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력증강계획 수정 불가피
[ 김대훈 기자 ]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사진)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성공, 1~2년 내에 SLBM의 전력화가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력증강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개발 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위력 있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가 진행됐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훈련에 직접 참관한 사진을 지난 9일자에 실었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이 지난 8일 함경남도 신포군 앞바다 잠수함기지에서 SLBM를 쏘는 막바지 단계인 ‘사출실험’을 했고, 실제 탄도를 탑재하지 않은 ‘더미탄’이 150m가량 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LBM 기술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과 함께한 국가가 어느 곳에서나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는 기준으로 꼽힌다.
만약 북한이 SLBM 개발에 성공한다면 우리 군의 대북 핵·미사일 타격 시스템인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도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이 2023년 구축을 목표로 償?중인 킬체인은 지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동식발사대(TEL)를 타격하는 게 주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KAMD는 지상에서 쏘아 올린 적 미사일을 30~40㎞ 이하인 종말 단계에서 타격하는 체계여서 SLBM을 요격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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