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쿠데타를 일으켜 터키 제7대 대통령에 올랐다가 지난해 내란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케난 에브렌 전 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향년 97세로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별세했다.
에브렌 전 대통령은 1980년 9월 군사정권을 수립,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지냈고 1982년부터 7년간 대통령을 지냈다. 통치 과정에서 수많은 고문과 살인을 자행해 나라 안팎에서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터키는 2010년 ‘성공한 쿠데타’에 대해서도 죄를 물을 수 있도록 헌법을 고쳤다. 터키 검찰은 헌법 개정 직후 에브렌 전 대통령을 내란죄로 기소했고, 대법원은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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