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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빌트인 가전 국내시장 석권…밀레 아성 유럽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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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등 4가지 구성 셰프컬렉션 공개

냉장고 미세 온도유지 기술 보강
전기레인지엔 가상불꽃 채택

건설회사 외 일반 소비자도 공략
3년 내 국내 점유율 60% 달성



[ 주용석 기자 ]
삼성전자가 빌트인(붙박이) 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3년 안에 국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올라서고 세계 최대 빌트인 가전 시장인 유럽에서 밀레 등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깨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7일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2018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1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3년 내 국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빌트인 시장, 2018년까지 두 배 성장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프리미엄 냉장고·전기오븐·인덕션 전기레인지·식기세척기 4종으로 구성된 빌트인 가전 세트 ‘셰프컬렉션 빌트인’?공개했다. 삼성은 지난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 권위의 미슐랭 스타 요리사와 손잡고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셰프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를 붙박이형으로 변형한 게 이번에 나온 셰프컬렉션 빌트인이다.

삼성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신기술을 적용했다. 냉장고(뉴 빌트인 냉장고)에는 내부온도 편차를 설정온도 대비 섭씨 ±0.5도 이내로 유지하는 미세 정온 기술을 넣었다. 온도 변화가 거의 없어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다. 기존 냉장고는 이 편차가 섭씨 ±2도나 돼 식재료 본연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LED(발광다이오드) 가상 불꽃을 통해 전기레인지 작동 여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기존 전기레인지는 작동 중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워 손을 델 우려가 있었는데 신제품은 이런 위험을 없앴다. 전기오븐은 섭씨 100도의 고온 스팀 분사 방식이어서 음식물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식기세척기는 사각지대 없이 세척이 가능한 ‘워터월’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이 “식기세척기 160년 역사를 바꿨다”고 자부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빌트인 가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삼성은 주택 분양시장과 재건축시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국내 빌트인 시장 규모가 지난해 4500억원 수준에서 2018년에는 1조원 규모로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관계자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시장 규모가 2200억원 정도였다”며 “굉장히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유럽은 빌트?가전이 전체 주방 가전시장의 60%를 차지할 만큼 대세를 이루고 있고 미국에서도 빌트인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삼성의 분석이다.

◆B2B와 B2C 모두 공략

하지만 삼성은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아직 존재감이 크지않다. 삼성 스스로도 “이제 시작 단계”라고 인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전세 역전을 위해 빌트인 가전 주력시장인 B2B(기업 간 거래) 외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냉장고의 경우 용량이 334L인데 고급형이 19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900L짜리 일반 냉장고를 200만원대 중반에 살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 삼성은 셰프컬렉션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요리하고 싶은 주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은 지난 1분기 적자를 낸 소비자가전부문 실적이 2분기에는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분기에 TV가 부진했지만 생활가전은 미주지역에서만 전년 대비 40% 성장할 만큼 좋았다”며 “2분기에는 TV와 생활가전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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