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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불던 증시마저…2100 무너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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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악재에 '싸늘'
외국인, 729억 순매도



[ 김동욱 기자 ]
‘저금리 약발’이 의심을 받으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 상승, 채권금리 반등에 정치불안 및 정책 불확실성까지 줄줄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7일 코스피지수는 13.58포인트(0.65%) 하락한 2091.00에 마감했다. 지난달 14일(2111.72)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지수 21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장 초반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미국 증시 고평가 발언, 중국 증시 추가 하락,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2067.99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4월 이후 강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도 4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729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1025억원 규모 순매도를 하는 등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불안심리를 드러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외 악재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5월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던 외국인 순매수세가 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59%)와 현대차(0.87%)가 다소 반등했지만 제일모직(-10.66%), 포스코(-2.42%), SK텔레콤(-3.31%), 신한지주(-3.17%)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8.12%), 통신(-3.16%), 은행(-2.98%)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4포인트(1.07%) 오른 673.08을 기록하며 엿새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역시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퍼진 불안심리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장초반 코스닥지수가 654.01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감은 여전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25% 떨어진 것을 비롯해 CJ E&M(-4.56%), GS홈쇼핑(-2.19%), SK브로드밴드(-3.42%)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낙폭이 큰 기업이 많았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문 이후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가 많이 약해졌고 기관도 중소형주 차익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닥시장이 강하게 반등하긴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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