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문에 충북 제천에서 백수오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판로가 막힌 탓인데 마땅한 대체 작물도 없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현재 제천에서는 시에서 지원비를 받는 68개 농가를 비롯해 100여개 농가가 백수오를 재배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농가의 총 재배면적은 약 110㏊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 이후 약 2주 사이 20곳이 넘는 농가가 올해 백수오 농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백수오' 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백수오 원료 공급업체가 백수오 수매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백수오 농사를 포기한 농가는 대체작물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잡곡류는 심어봐야 돈이 안 돼 백수오 농사 준비에 들인 초기 비용을 고스란히 떼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백수오는 재배면적에 비해 생산량이 적은 대신 수익성이 좋아 약용작물 중에도 고수익 작물로 꼽혀왔다.
그나마 제천을 대표하는 약용작물인 황기가 있기는 하지만 또다시 초기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종자 확보도 쉽지 않은 처지다.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지난 22일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제천에 생산되는 백수오의 80%는 내츄럴엔도텍과 계약 재배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 양은 연간 800t(약 40억원 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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