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와 서강준이 본격 등장한 가운데 '차광해' 차승원은 더 이상 고뇌하지 않았다. 능구렁이 같은 모습으로 중신들을 쥐락펴락하며 흥미진진한 2막이 펼쳐졌다. 입체적인 스토리가 풍부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톡톡한 재미를 안겼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8회에서는 시간이 흘러 광해(차승원 분) 10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해, 정명(이연희 분), 주원(서강준 분), 주선(조성하 분)이 한층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스토리를 풍부하게 엮어가 시청자들에게 꿀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인간성을 버리고 왕이 되기로 결심한 뒤의 광해. 그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눈물 없는 성격을 능글능글하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광해는 신하들에게 "과인더러 불장난만 할 줄 알지, 공부는 게을리 한다면서... 경들도 놀고 있긴 마찬가진가 봅니다"라고 비아냥대는가 하면, 주원(서강준 분)에게 "전하"를 붙이지 않는다며 주원이 과거 "당신은 왕이 아니야"라고 말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고 웃으며 경고했다. 개시(김여진 분)에게도 "내가 누군들 쓰지 못 하겠느냐. 아비를 죽인 자들과도 손을 잡았는데"라며 덕형(이성민 분)의 죽음 후 냉혹하게 변화됐음을 암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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