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 13·14일 개최
연사 74명 국내 최대규모…대체투자 흐름 한눈에
투자정보 목마른 연기금·기관 신청 잇따라
블랙록 등 헤지펀드 전문가 노하우 알려줘
日 연기금·보험사 출자계획 파악할 기회도
[ 고경봉 기자 ] 오는 13일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틀간 열리는 ‘ASK 2015-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에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의 참여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나 투자 정보 공유에 목마른 연기금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가의 반응이 뜨겁다. 연사만 74명에 달하는 대규모 포럼인 만큼 세계 주요 투자시장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파악할 기회라는 평가다.
올해 ASK 2015-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분야는 ‘신흥시장의 투자 기회’다. 특히 아시아지역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 투자 기회를 깊이 있게 모색한다.
첫날 오후 발표 및 토론이 대부분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별 PDF 투자시장을 다룬다. 유럽 등 선진국의 사모대출시장을 주로 다뤘던 지난해 포럼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선진국 금리 曠狗?투자수익률이 낮아지다보니 올해 아시아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국내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MENA)지역 사모투자시장의 기회를 엿보는 세션도 진행된다.
ASK 2015의 또 다른 점은 일본 연기금과 보험사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채권 등에 보수적으로 투자해오던 일본 연기금은 지난해부터 대체투자시장 투자 비중을 과감히 늘리고 있다. 이번 포럼이 국내 운용사에는 일본 큰손의 관심 분야와 향후 출자 계획 등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둘째날 진행되는 헤지펀드 포럼에서는 ‘재간접 헤지펀드(펀드 오브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블랙록과 프라임캐피털, 라이트하우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 글로벌 대형 운용사의 헤지펀드 전문가들이 나서 재간접 헤지펀드 분야의 매니저 선택 요령, 분산투자 노하우, 수익률 극대화 방안 등을 각각 발표한다.
올해 처음으로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의 올해 헤지펀드 투자 계획도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해외 전문가들의 참여가 크게 늘면서 올해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금융감독원 사모펀드 담당 팀장과 삼일회계법인 세무 전문가가 한국 사모펀드 시장 관련 법령과 지원책 등을 소개하고, 법인 설립에 따른 효율적인 세금 절세 방안 등을 알려준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연기금, 보험회사 최고투자책임자(CIO) 25명 등 대형 투자기관 담당자와 마크 에버릿 블랙록 리스크관리부문 대표, 리처드 코드센 퍼멀그룹 수석부사장 등 해외 대체투자 운용회사 수장이 대거 참석한다.
대체투자에 관심이 커지면서 참가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4월 첫 대체투자 서밋에 540명이 참석한 데 이어 그해 11월 열린 부동산 서밋에는 56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5월 개최된 대체투자 서밋에는 646명이 등록했다. 올해는 서밋 참가 국가도 15개국으로 늘었다.
첫날은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사모주식펀드 사모대출펀드 등 유망 사모투자 분야를 소개한다. 둘째날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추흥식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헤지펀드 분야 발표가 이어진다. 한국경제신문 ASK포럼 사무국(www.asksummit.co.kr) (02)360-4238~9, 4219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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