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의 '세기의 복싱 대결'에서 패한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경기 전 찍은 셀카 한장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결전을 앞두고 링 위에 오르기 전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여유도 놀랍지만 사용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 갤럭시S6이기 때문이다.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웰터급 통합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복서 두 사람이 격돌한 이 경기의 대전료(파이트 머니)는 역대 최고인 2700억원.
파퀴아오는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과, 경기를 위해 링으로 오르기 직전 잇따라 갤럭시S6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가 셀카를 찍는 모습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그는 특히 이 사진을 곧바로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올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삼성전자 제품 아니냐"며 관심을 보였고 "경기 중에 어떻게 트윗을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1일과 2일에도 세기의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을 갤럭시S6로 담아 자신의 트 ㎶沽?올렸다.
복싱 전문 온라인매체인 '파이트뉴스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퀴아오의 후원사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파퀴아오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 스마트워치, 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파퀴아오와 달리 메이웨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순금 아이폰 등을 올려 '아이폰 매니아' 임을 드러냈다.
파퀴아오의 갤럭시S6 셀카와 관련해 일각에선 삼성이 또 한번 은밀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성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비슷한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당시 진행자였던 엘렌 드제네러스는 갤럭시 노트3로 할리우드 스타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12라운드까지 팽팽하게 펼쳐진 경기는 메이웨더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파퀴아오는 내내 공격을 펼친 데 반해 메이웨더는 시종일관 철통방어에 나서 화끈한 승부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메이웨더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계산적인 파이터인 반면 파퀴아오는 거진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경기를 펼친 데 반해 자신은 유효타 위주의 경기 운영을 통해 판정에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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