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전체 모집인원 35만5745명…수시모집 비중 2%P 높아져
첫 수능 필수로 바뀐 한국사, 수시 84곳·정시 162곳 반영
[ 정태웅 기자 ] ‘물수능’ 여파로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17학년도 대학입시의 수시모집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처음 치러지는 한국사는 대부분 대학이 반영하지만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5만5745명으로 전년도보다 9564명(2.6%) 줄었다. 수시모집 인원은 24만8669명으로 4921명(2%) 증가하면서 전체 모집인원 대비 비중이 전년도 66.7%에서 69.9%로 높아졌다. 반면 정시는 10만7076명으로 1만4485명(11.9%) 줄면서 비율 역시 33.3%에서 30.1%로 낮아졌다.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의 선발 방식이 정착된 데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늘린 것으로 교육계는 분석했다.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 등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60.3%인 21만4501명이다.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28곳으로 전년과 같지만 모집인원은 488명 감소한 1만4861명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이 87.5%인 9만3643명이다.
한국사는 수시모집에서 84개교, 정시모집에서 162개교가 반영한다. 수시에서 고려대 연세대 등 29곳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삼고 서울대 등 55곳은 응시 여부만 확인한다. 정시에서는 서울대 등 80곳이 한국사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경희대 등 23곳은 점수 합산에 활용한다. 그러나 한국사에 대해 서울대는 3등급까지 만점으로 처리하고 4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4점씩 감점하기로 한 데다 절대평가 방식이어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성적이 중위권 이하이거나 한국사에 친숙하지 않은 일부 자연계 수험생들에게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이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보다는 학생부 종합 위주의 전형을 시행하고 있어 봉사 독서 등 비교과 활동이 중요해졌다”며 “논술 역시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서울 주요 대학이 시행하는 데다 비중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여서 논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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