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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압승한 재·보선] 오세훈 '재기 발판'…안철수 "또 기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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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 득실은

김문수 '잠룡'입지 키워
박지원, 비노대표 존재감



[ 이정호 기자 ]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끝난 4·29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들의 명암도 엇갈리게 됐다. 지난해 당대표 취임 직후 치러진 7·30 재·보선에 이어 잇따라 대승을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명실상부한 여권 내 강력한 대권 잠룡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내년 총선 승리를 공언하며 지난 2월 당대표에 오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선거 완패에 따른 책임론에 직면하며 정치인생 위기를 맞게 됐다.

대권주자 위상 다진 김무성

정치권에선 ‘성완종 리스트’라는 선거 악재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의 선거 승리를 일군 김 대표가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7월 김 대표 취임 이후 당내 기존 친박근혜계 권력구도는 이미 비박근혜계 중심으로 재편됐고, 내년 7월까지인 당 대표 임기 동안 이 같은 김 대표 체제가 굳건해질 전망이다. 이른바 ‘성완종 사태’로 수세에 몰린 청와대에 선거 승리라는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향후 당·청 관계의 무게 중심이 당으로 耭楮?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출발선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여권 대권주자라는 점은 당내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을 도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무상급식 논란 끝에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오 전 시장은 4년 만에 당의 요청을 받고 선거전에 뛰어들어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 본격적인 정치 재개와 함께 잠재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곳, 상징적인 곳에 나갈 것”이라며 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을 지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선거운동 기간 존재감을 드러내 당내 대권주자 후보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흔들리는 문재인 리더십

네 곳의 재·보선 지역구 중 한 곳도 건지지 못한 문재인 대표의 차기 대권 행보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시험무대였던 재·보선에서 완패하면서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선거 책임론을 정면 돌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선거 패배 때마다 반복돼 왔던 분당 및 탈당 움직임과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동교동계(김대중계)와 친노계(노무현계) 간 계파갈등도 문 대표 앞에 놓인 정치적 과제다.

문 대표의 경쟁자로 꼽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대권주자로서 활동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을 중막?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안 전 대표는 비록 승리를 견인하지는 못했지만 계파를 떠나 당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비노무현계 대표로 호남과 동교동계를 아우르며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호남의 대표주자로서 ‘잠룡’ 대열에 합류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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