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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수주 경쟁 치열…브랜드 작명도 '강남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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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외에 또다른 브랜드 도입 검토
e편한세상 쓰는 대림도 강남에선 아크로 브랜드 달아



[ 김진수/홍선표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급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우며 재건축 수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고급 브랜드 경쟁의 시발점이 될 반포동 ‘삼호가든3차’(기존424가구)를 주시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올해 처음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데다 일반분양 분도 410여가구로 많아서다. 이 단지는 최고 34층 6개동 835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은 다음달 8일 입찰 관련 서류를 접수한 뒤 6월께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호가든3차에 이어 서초동 ‘서초 무지개아파트’, 사당동 사당3주택재건축사업구역, 당산동 당산상아현대아파트 등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기존 힐스테이트 대신 에이치(H)를 모티브로 한 브랜드를 검토중인 것도 강남권 재건축 수주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강남권에서 브랜드 고급화를 먼저 추진한 업체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었다. 2008년 12월과 2009년 7월 각각 입주한 ‘반포 자이’(3410가구)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들 업체는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제품 수준을 높여 재건축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2013년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강남권 대표 브랜드로 올라섰다. 기존의 ‘e편한세상’ 브랜드와 함께 강남권 명품 아파트에 ‘아크로’ 브랜드를 다는 두 갈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는 10월께 분양 예정인 잠원동 신반포 한신5차도 ‘아크로리버뷰’(가칭)란 브랜드를 달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브랜드가 고급스런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데다 잠실에서 국내 최고층(123층)인 롯데월드타워를 짓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팀장은 “강남 일대는 국내 주택 시장의 심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고급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홍선표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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