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인수 지원…200억 수익
[ 오동혁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28일 오전 11시7분
원천기술이 있는 일본 기업을 인수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2010년 조성된 ‘한·일M&A펀드 1호’가 2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28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이 운용을 맡은 ‘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1호’는 지금까지 총 248억원을 투자해 308억원을 회수했다. 아직 회수하지 않은 투자지분의 가치도 160억~18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펀드는 2010년 11월 한국벤처투자와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 주도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일본기업들이 기술을 내놓겠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이 펀드는 바이오기업인 제넥신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이에스시 등을 지원해 성과를 냈다. 제넥신에는 50억원을 투자해 154억원을 회수했다. 아이에스시에는 70억원을 투자해 180억원가량을 회수할 전망이다. 제넥신은 일본 아지노모토와 인천 송도에 세포배양배지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아이에스시는 일본 경쟁사인 JMT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 밖에 이 펀드가 투 玟?대성하이텍, 레퍼런스바이오랩, 모노링크 등도 모두 일본 기업 관련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이 가진 원천기술을 인수할 수 있도록 펀드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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