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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무늬만 '창조'… "모바일ㆍ 사물인터넷 기업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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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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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전략산업 분야 육성을 기치로 출범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롯데 그룹의 관심 부족으로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8일 부산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개소식을 갖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측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면서 △유통채널을 활용한 '창의상품 가치제고(Value-up)·시장진출 관문(Gateway)' △영상·영화콘텐츠 분야 창작·사업화 허브 육성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타트업 육성 등의 의욕적인 기치를 내웠다.

    하지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11개 입주기업 중에는 모바일·IT(정보기술)·사물 인터넷 관련기업이 전무해 과학과 정보통신 기술로 대변되는 창조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창조기업 지원공간 입주기업으로 영화ㆍ영상ㆍ시나리오 업체와 생활용품 제조업체 5개사 등 총 11개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 데이터방송 채널인 '롯데OneTV'에 '창조경제특별관'을 오픈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제안된 창의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는 생활용품에만 한정돼 있다.

    '창조경제'는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과 정보통?기술에 접목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기도 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일종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곳에 입주한 예비 창업자와 중소ㆍ벤처 기업들의 사업화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산지역 IT 관련 창업자들은 사물 인터넷 등에 대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롯데그룹 측이 유통 지원 등의 제한된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지역 IT업계 한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에 설립되면서 업계 차원에서 큰 기대를 가졌지만 현재까지 IT업체들의 입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이 ITㆍ모바일 쪽에 사업력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 보다 부산경제 전체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난 여론에 대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측은 "아이디어 공모나 사물인터넷 관련 입주기업 공모를 통해 서둘러 모바일ㆍITㆍ사물 인터넷 관련 기업의 선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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