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장중 100엔 당 800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장중에 공식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에 들어선 것은 7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28일 오전 9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 당 897.2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 거래가격 대비 5.01원 급락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비공식 재정환율(전일 원·달러 환율 종가 기준)이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27일에도 원·엔 환율이 장중 100엔당 901.84원까지 밀리며 900원선을 위협했다.
이날 원·엔 환율 900원선 붕괴는 월말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난 데다가 외국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해 이 기간에만 4조6000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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