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맘 편히 다닐 수 있는 여행지
[ 김명상 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 17곳을 최근 선정해 발표했다. 전국 관광자원 58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뽑았다. 모두 휠체어 접근성, 보행로 연계성이 좋고 위생시설과 안내시설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서울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표적인 무장애 관광지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사가 항상 대기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전시물도 곳곳에 있다. 인접한 용산가족공원과 한글박물관을 함께 돌아보면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전북 고창 선운산도립공원은 입구에서부터 선운사와 도솔암에 이르는 계곡길이 평지로 이어진 만큼 편리하게 초록 숲과 계곡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선운사 일주문 인근 계곡에서 도솔천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는 상사화 군락지로, 목재 데크가 설치돼 휠체어 이용자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순천의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역시 드넓은 갈대밭 사이로 나 있는 목재 데크를 따라 돌면서 대자연을 감상하기에 불편하지 않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섬을 여행하려면 불편함이 많다. 하지만 춘천 남이섬은 가평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데 휠체어도 무리 없이 승선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섬 곳곳을 잇는 산책로와 독특한 테마의 전시관을 비롯해 쉼터와 편의시설 역시 휠체어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충북 제천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농사를 위해 축조한 저수지로 약 1.8㎞에 이르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물가를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와 소나무, 벚나무를 벗삼아 다니기 좋고, 장애인 주차구역과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경북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다. 등대와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전시 중이며 노젓기 체험, 퍼즐체험 등 직접 만지고 느끼는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의 관광사업자를 대상으로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을 추진 중이다. 순천만, 한국민속촌, 통영케이블카 등 6개 관광지를 선정하고 개·보수 지원 등을 통해 여행객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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