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멜트 회장의 리더십
위기 때 리더 자질 드러나
현장 경험 충분히 쌓아야
[ 김순신 기자 ]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137년 역사를 지닌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사진)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하는 시장에 맞서나가는 자세”라고 강조한다.
이멜트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시장에서 평가받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속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GE는 2012년 ‘패스트웍스(fastworks)’ 기법을 도입했다.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신생기업과 같은 민첩성을 갖춤으로써 시장과 고객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업무 방식이다.
GE는 패스트웍스 기법을 항공, 조명, 오일·가스 등 15개 이상 주요 사업부에서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7HA 가스터빈의 개발 및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했다. 그 결과 제품 개발 기간을 예상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 책임자인 리더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리더의 자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순간이다.
2001년 취임한 이멜트 회장 역시 9·11 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난관을 경험했다. 그는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조정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GE는 9·11 테러 이후 항공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수십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LEAP 엔진과 GE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올리고 있는 GEnx 엔진 등이 당시 투자로 출시됐다. 이멜트 회장은 “리더는 위기 때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불확실한 시기를 견뎌야 한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 경영에서 필요한 것은 리더의 용기”라고 말했다.
리더의 시각도 중요하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리더에게는 현장 중심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이멜트 회장이 취임한 2001년 GE 매출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그가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GE가 지난해 올린 매출(1486억달러) 가운데 52%인 약 800억달러를 해외시장에서 창출했다.
이멜트 회장은 “GE 리더들은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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