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 수입하는 브라질·칠레·페루 기업
현지은행서 수입자금 대출
[ 김일규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에서의 수출 확대를 위해 대규모 전대(轉貸)금융에 나선다. 수은이 중남미 지역 현지 은행에 돈을 빌려주면 이 은행들이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수입자금 등을 대출하는 방식이다.
수은은 최근 브라질과 칠레,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의 5개 은행과 전대금융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총 계약규모는 32억달러(약 3조4500억원)에 달한다. 수은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제공받는 현지 은행은 현지 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집행할 수 있다. 수은으로선 현지 은행을 해외 영업점처럼 활용하고, 한국 기업은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수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은 “전대금융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중남미 수출을 늘리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수입업자 간 거래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 경제 瑛塤騈막?동행한 것을 계기로 브라질에서 국영 브라질은행과 10억달러, 최대 상업은행인 이타우 유니방코와 5억달러, 최대 외국계 은행인 방코산탄데르 브라질과 5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맺었다.
또 칠레에서는 1위 민간 상업은행인 방코산탄데르 칠레와 10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페루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페루신용은행과도 2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맺었다.
수은은 앞서 지난달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미주개발은행(IDB)과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 및 전대금융 보증 계약을 맺었다. CABEI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5개국을 역내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수은은 지난 24일 브라질 철광석 생산회사인 발레와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발레가 발주하는 각종 인프라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은 수은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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